갈 길을 잃은 뱅가드?
미국의 유명한 자산 관리 / 펀드 회사인 뱅가드 (Vangaurd)를 설명할 때 쓰는 용어가 방망이 깎는 노인입니다.
피델리티, 찰스 슈왑 같은 경쟁 회사에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을 유치하는 것과는 달리 뱅가드는 조용히 자기의 갈길을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피델리티와 슈왑에서는 주식, ETF 를 소수점으로 거래를 할 수가 있습니다.
피델리티의 경우 최소 $1 매수, 슈왑의 경우 S&P500 주식이여야 하고 최소 $5를 매수하는 조건으로,
주식을 1주가 아닌 소수점으로 쪼개서 살 수 있기 때문에 돈이 조금 모자라도 정해진 금액을 전부 소모하면서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영어로는 Fractional Share 라고 합니다.
하지만 뱅가드는 이런 기능 제공 안 합니다..
ETF 의 가능성을 보고 발빠르게 진입을 하여서 VOO, VTI 를 론칭하여 나름대로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성공하였는데요.
최근에 론칭한 서비스와 제품을 보면 뱅가드 네임 브랜드와는 다른 방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2015 년에 론칭을 한 Personal Advisor Services 라는 것이 있습니다.
개인 투자 상담 서비스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뱅가드 웹페이지에 가보시면 확실히 Advisor 서비스 에 중점을 두고서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https://investor.vanguard.com/home
또한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들에게 사모 펀드 (비상장 주식 펀드, Private Equity Fund) 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2021년 초에 3 개의 Active Manage 펀드를 Personal Advisor 유저들에게 제공하였습니다.
다행히(?) 개인 상담 서비스의 경우 이용료가 1년에 관리 자산의 0.30%로 낮은 편이고
이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Active Fund 의 Expense Ratio 역시 0.40%, 0.42%, 0.45% 로 동급의 펀드에 비해서는 싼 편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이용하기 쉽고, 열려 있고, 가격이 싼 펀드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뱅가드에서
추가로 돈을 내고 이용하는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닫혀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뱅가드의 이러한 움직임이 기존의 고객들과 새로운 고객을 더 불러들어 만족시킬지 우선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모닝스타 원문 글
https://www.morningstar.com/articles/1071801/has-vanguard-lost-its-way